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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정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09 16:08 수정 2015.07.09 16:08
‘劉사퇴날’김무성·윤상현 같은 식당서 만찬‘우연의 일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8일 저녁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모 중식당에서 당대표 경선 1주년 행사로 당시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을 만나 저녁식사자리를 가졌다.
'우연찮게도' 윤 의원 역시 이날 저녁 같은시간대에 이 식당에서 월남참전회 용사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두 인사가 공교롭게도 이날 저녁 한 장소에 오랜시간 머물렀다는 점은 비록 이들이 다른 인사들과 식사를 했음에도 상당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양측이 2시간 가량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별도 회동 등을 통해 유 원내대표 사태이후의 당내 문제 등과 관련, 깊이있는 대화가 가능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날 밤 9시께 식당을 떠나던 김 대표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윤 의원과의 만남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같이 식사하신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 윤상현이 못봤다"라고 대답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앞으로 당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에는 인상을 찌푸린 채 "묻지 마라"며 한숨 쉬었다.
이후 이어진 질문에서도 힘들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묻지 마라. 묻지 마라"만을 반복한 채 답변을 피했다.
윤 의원 역시 "오늘 월남참전회 자리였다. 김 대표와는 안 만났다"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박 대통령의 의지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했을 때 '대통령의 특사'인 윤 의원과 '유 원내대표의 파트너'였던 김 대표의 이날 '한지붕 저녁자리'는 매우 흥미롭다.
두 사람은 이날 식당에서 만남 자체가 없었다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지만 이 '우연의 일치'가 정말 우연일까하는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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