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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동훈 “수사기관 쇼핑하듯 선택하나”..
정치

한동훈 “수사기관 쇼핑하듯 선택하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24 18:12 수정 2022.10.24 18:12
이재명 특검 제안에 일침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주장과 관련해,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는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정면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해당 특검 수사 대상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윤 대통령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구입한 경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지난 19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은 데에 대해서도 "범죄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범죄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민주당의 반발에 지난 19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뒤 이날 닷새 만에 압수수색 재시도를 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체포하고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 내 김 부원장 개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사과라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정당한 범죄를 수사하는 쪽이 아니라 비호하는 쪽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박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번째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한 장관은 "법무부를 이끌면서 저희가 하는 일을 잘 설명해 드리고자 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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