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주류 민병두·김영환 의원도 '중재' 가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 등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 서울대 교수가 수비수로 나섰다.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는 8일 이례적으로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CBS 박재홍의 뉴스쇼'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의 혁신안 비판을 정조준했다.
조 교수는 혁신위의 공천개혁안이 친노 진영에 유리하다는 비노 진영의 비판에 대해 "제도의 논쟁을 넘어 당내 권력투쟁이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도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노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도혁신과 체질혁신은) 역할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또 "'영어시험을 본다고 했는데 그날 와서 수학 숙제를 안 했냐'고 얘기하면 약간 이상한 것 아니냐"는 비유를 들며 혁신위를 둘러싼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영어와 수학 모두 중요하다. 서로 역할이 있으니 서로 각각의 역할을 갖고 제도혁신과 체질혁신을 같이 힘을 모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혁신안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확정된 제도혁신 자체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도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해 당적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지만 (문 대표가) 그만두라는 주장은 당적 절차에 따라서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도 개인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표·혁신안 지키기에 나섰다.
신 의원은 "선거 패배, 지도부 사퇴는 우리에게 도돌이표였고, 그래서 나아진 것도 없다"며 "나아진 것 없이 지도부를 교체하는 일이 일상사가 되다보니 국민들 눈에는 불안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지도부와 혁신위에 대해 저라고 왜 불만이 없겠느냐. 그러나 존중하고 가자"며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현 지도부를 물리고 조기 선대위 체제로 간다고 해서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다"고 단언했다.
수도권 지역구의 비주류인 김영환 의원과 민병두 의원 역시 중재에 나섰다.
비주류 4선인 김영환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신당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잘해봤자 호남 신당"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분열하면 공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