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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국서 함께~’ 산불 피해 안동 위한 하나된 마음..
사회

‘전국서 함께~’ 산불 피해 안동 위한 하나된 마음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5/03/30 16:15 수정 2025.03.30 16:16
두산에너빌리티, 1천만원 물품
고향사랑기부 모금 3억원 기록

경북 산불이 안동시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관내 단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인 안동청과합자회사에서 지난 26일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주)에서 천만 원가량의 물품을 기부했다. 고향사랑기부를 통한 산불 모금도 현재 3억 원 가까운 기부금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곳곳에서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전국 자매도시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마스크 4,000개와 컵라면 90박스를 긴급 지원했으며, 종로구는 산불 진화 작업을 돕기 위해 방진 마스크 2,000개와 등짐펌프 100개를 보내왔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밥차 봉사단이 용상초 대피소를 찾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이재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현재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경기 평택시에서도 등짐펌프 100개를 지원해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이 긴 산불로 지쳐가고 있는 시민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며 “주불이 진화된 만큼, 지금부터는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연태기자

 

경북지역 이재민·소방대원들에 ‘온정의 손길’

 

전국서 생필품·먹거리 지원


의성에서 산불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8일 현재까지 경북 지역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위한 전국 각지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도민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긴급 대피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고, 소방대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며 산불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기업과 시민단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의성군과 안동시를 비롯해 청송, 영덕, 영양 등 주요 피해 지역 현장에는 김밥, 도시락, 간편한 간식과 생수, 이온 음료 등 수분 보충용 음료가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
또한 담요와 마스크 등 생필품 및 방한용품이 전달되어 소방대원들과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기업과 단체에서도 대규모의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전국적으로 온정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방대원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전국 각지에서 전해진 따뜻한 관심과 정성이 지친 소방대원과 피해 주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며 “보내주신 귀한 마음들이 헛되지 않게 신속한 진화와 복구로 도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미기자

 

“부모님 챙겨드려” 집 잃은 구독자에 ‘돈뭉치’

 

30대 유명 유튜버 의성 방문

구독자 156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보겸이 산불 피해로 집과 마을이 다 타버린 경북 의성의 한 지역을 찾아가 팬들을 위로했다.
지난 27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산불에 집이 전부 불타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올렸다.
이날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구독자 A씨의 메일을 본 보겸은 직접 의성으로 향했다. A씨를 만난 보겸은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상황이 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보겸은 휴대전화 영상으로 산불로 인해 전소된 마을을 보여주며 "지금 너희 동네 마을이 다 탄 거 아니냐. 주민분들은 모텔이나 숙소에서 지내시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A씨는 "80~90%는 다 탔다고 보면 된다"며 "숙소에도 계시고 다 대피하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산불로 인해 주민들의 생계수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보겸은 "부모님 잘 보살펴드리고"라면서 "가조쿠(보겸의 팬덤명 이름) 챙기는 게 당연히 형의 일이고 의무인데, 이거는…" 이라며 조심스럽게 돈뭉치를 건넸다.
놀란 A씨가 "진짜, 진짜 괜찮아요"라고 하자 보겸은 "지금 너네 동네 다 갔다왔다. 여기 다 농업 아니냐. 어머니, 아버지 이걸로 잘 챙겨드려라"고 말했다. 남학생은 그제야 "진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보겸은 산불 피해를 입은 또 다른 구독자 B씨를 찾아갔다. B씨 또한 집과 살고 있는 마을 전부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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