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새누리, 서청원·김무성 불꽃설전..
정치

새누리, 서청원·김무성 불꽃설전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3 18:42 수정 2014.07.13 18:42
전대 마지막 합동 연설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수도권·강원지역 선거인단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3차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전당대회 당일인 7월 14일 당일 현장 연설을 제외하면 당권 주자들이 대규모로 당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후보들 간 기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당권 주자들은 수도권 지역의 유권자를 상대로 현재 위기 상황을 강조하면서 차기 총선과 정권재창출의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특히 양강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상대방을 직접 겨냥해 날을 세웠다. 막판으로 가면서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 서청원 vs 김무성 공방 가열
이날 서 의원은 김무성 의원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정몽준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의원, 김태호 의원을 차례로 거론한 뒤“우리 당에는 기라성같은 대권 주자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대권 주자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번 차기 당 대표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며“이번 당 대표는 이런 인재들을 키워야 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그런데 지금 대권을 노리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으면 인사권과 당권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며“여당 대권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은 불공정 경선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청원 의원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한 반면 김무성 의원 지지자들은“그만해”라고 소리치고 야유해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어“김무성 후보에게‘대권을 포기하면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고 얘기했다”며“그런데 대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거부한 것으로 보고 이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김무성 후보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무성 의원은“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며 서 의원을 향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 후보들“정권재창출 이루겠다”지지 호소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당선권에 들어 최고위원에 입성하려는 후보 각각의 지지 호소 열기도 치열했다. 김태호 의원은“(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 이름 팔아서 득(得)보려 하고 후보자 간 상호 비방전을 하고,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저 대형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선장이 되겠다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말은 대통령의 성공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이제 이런 구태 정치로, 낡은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저 김태호가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씨앗”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우리는 좌고우면(左顧右眄) 할 여유가 없다”며 “우리 당의 미래를 만들 후보는 홍문종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7·30 재보궐선거는 수도권 출신 홍문종이 해낸다”며“다음 총선은 저 홍문종이 여러분과 함께 승리할 것이고, 더 나아가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최태식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