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와 지속적인 항공 공급력 확충으로 올해 항공여객 3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하고, 국제선 여객이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용객 급증으로 인한 공항 인프라 부족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의 대구국제공항이 시설 확충에 한계가 있어, 장래의 대구경북의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 건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의 통합신공항 건설이 대선공약으로 채택되어 국가정책에 반영됨으로써,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올해 3월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77만 7,131명으로 전년도 50만 3,242명에 비해 54.4%(273,88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10만 552명에서 30만 4,556명으로 202.9%(204,004명) 늘어났으며, 국내선 이용객은 40만 2,690명에서 47만 2,575명으로 17.4%(6만 9,885명) 늘어났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전국 주요 공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은 국제노선 다변화와 공급력 확충에 힘입어 오히려 전국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증가율 : 김포 △1.8%, 김해 17.1%, 제주 △24.1%, 대구 202.9%, 무안 32%, 청주 △26.7%
특히, 대구시는 국제노선 다변화 시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 대만, 홍콩, 세부 등의 노선을 성공적으로 개설했다. 이로 인해 중국 노선 의존도를 낮춰 3월까지 국제선 여객이 일본(173천명) 〉동남아(83천명) 〉중국(48천명) 순으로 재편되면서, 대외 환경요인 변화에 따른 국제여객 감소율을 최소화했다.
또한, 지난 4월 2일 티웨이항공의 일본 오키나와(주 10편), 베트남 다낭(주 14편) 노선 신설, 5월부터 홍콩(주 6편→주 10편) 노선 증편, 6월부터 에어부산의 일본 나리타(주 14편→주 28편)·오사카(주 32편→주 46편)·삿포로(주 6편→주 10편) 노선이 잇따라 증설·증편될 예정으로 공급력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신규 외국항공사의 직접 유치를 위해 적극 추진 중으로,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항공교통 편의제공, 직항 노선 신설을 통한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후 최대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공항 여객 규모로는 인천·제주·김포·김해·청주공항에 이어 대구공항 순이었으나,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을 추월하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5대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의 항공수요가 인천·김해공항으로 유출되면서 저평가되어 왔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구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은 연간 375만명(국내선 257만명, 국제선 118만명)으로, 올해 말에는 국제선 여객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2035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 예측치인 123만명을 연내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