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실개천과 도랑의 생태·환경적 기능 회복을 위해 ‘우리마을 도랑살리기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 동안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 소하천은 주로 치수에 예산이 투입돼 왔으며, 그보다 더 작은 실개천이나 도랑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생활하수, 가축분뇨, 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생태계 훼손은 물론 주민들 생활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실개천과 도랑의 퇴적물을 제거하고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해 수질을 개선하며,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제거해 소규모 습지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특히 수생생물 서식처에 지속적으로 물이 공급되도록 물길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완료 후에도 주민들이 관심 갖고 스스로 도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기업, 환경단체 등과 연계를 지원하고 어린이 생태체험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예산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공모로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사업’ 대상 7개 도랑을 선정해 총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 사업은 도랑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고 주민들 스스로 마을 환경 개선에 나섬으로써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올해 사업성과를 보고 더 많은 마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