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귀금속 가공업체 대표가 거래업체에서 맡긴 금괴와 대금 등 수억원 상당을 챙겨 잠적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타운 내 귀금속 가공업체 대표 도모(48)씨가 가공을 의뢰받은 금괴와 가공비 등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 상인은 모두 10명으로 피해금액은 금괴 5㎏(시가 2억원 상당)과 현금 2억원 등 모두 7억원가량이다.
도씨는 지난 1일부터 가게 문을 닫고 이미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씨의 가족들도 함께 모습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도씨는 현재 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여러 정황상 도씨가 휴가를 가거나 업무상 가게 문을 닫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고의로 가공을 의뢰받은 물건과 대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씨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하는 한편 도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 도씨에게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