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독도를 방문하는 누적 관광객 수가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여파로 지역 경제의 여행·레저 관련 서비스가 아주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했다. 지역축제 및 각종 기업행사 등도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음식·숙박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후 울릉도를 방문하는 누적 관광객 수(4월17일~5월11일)는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울릉도 관광객 감소 여파로 독도를 찾는 누적 관광객 수도 1년 전보다 50.5% 줄었다. 특히 5월에는 관광객 수가 7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권의 경우 4~5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와 행사 111개 중 예정대로 추진된 것은 21개에 그쳤다. 53개가 연기되고 18개가 축소됐으며 8개가 취소, 11개는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권 일부 리조트의 경우에도 4월 초부터 관광객수가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늘다가 4월 중하순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제주권의 경우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었으나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생산이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인천지역 관광레저와 도소매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청해진해운이 운영해온 인천~제주 구간의 여객 및 화물운송이 중단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