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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중국발 입국금지 시급…文, 당장 용서 빌어라”..
정치

“중국발 입국금지 시급…文, 당장 용서 빌어라”

이재욱 기자 입력 2020/02/26 21:51
황교안,TK 봉쇄 논란에“중국 봉쇄는 못하면서 국민에 대못질”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보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종로구 예비후보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발(發) 입국 금지' 조치 전면 확대를 정부에 거듭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중점적으로 부각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급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여론이 고조됐을 무렵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상반기 방한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은 코비드19(COVID-19) 발생국가가 된 사실을 지적하며 "발원국인 중국을 빼면 우리나라가 전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개탄했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우한 코로나 상황이 정말 심각한 단계"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조치는 중국발(發) 입국 금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왜, 중국인 입국 금지가 안 된다는 것인가?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전문가들이 수도 없이 촉구했다"며 "즉각 중국발 입국을 금지시키시라. 그것이 거의 유일한 극복의 출발점이다. 당장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조치부터 하시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우리 미래통합당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며 "감염원(源)이 유입되도록 출입구를 활짝 열어놓은 채 방역 등 예방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정부대책은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시행해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 국민 생명을 담보로 잡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의원은 "애당초 중국인 입국을 봉쇄했으면 대구 경북을 봉쇄할 일이 없었다"며 "이제 중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을 봉쇄하려하고 있다. 국제적인 망신이고 그 부끄러움은 죄없는 우리 국민들의 몫"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민 의원은 "우한폐렴이 기승을 부린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시진핑에 전화를 해서 방한을 다짐받았다고 한다"며 "이제 왜 문대통령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을 이 지경에 빠뜨렸는지 명백해졌다. 그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총선 승리라는 정파적 이득을 챙기려 했던 것이다.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중국인 비자 발급과 관련해 "비즈니스 비자 정도는 열어주고 나머지 일반이나 관광 비자들은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적극적인 조치(비자 발급 제한)들이 있었어야 되는데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따진 게 가장 주였기 때문에 전격적인 판단을 못한 게 아닌가"라며 "그러다 보니까 그 사이에 저희가 오히려 중국 입국에 대해서 제한 조치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중국에 대한 생각을, 중국의 헤게모니 아래 통일을 이루겠다는 망상을, 중국과 그 지도자를 이번 총선에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며 "그래서 과공(過恭)과 굴종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음도 모르지 않았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페이스북에 "썩은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도 이를 막을 생각은 안하고 우리만 물갈이한다고 물이 깨끗해지나"라며 "오염원인 중국이 적반하장으로 한국인들을 격리하고 한국에 들어온 중국유학생들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총선만 의식하고 우리 국민 생명은 털끝만큼도 생각 안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상임이사는 또 "문재인 당신은 당신의 삐뚤어진 친중정책으로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최소한의 죄책감도 없는가"라며 "세월호 당시 정권책임이라고 악쓴 그맘의 십분의 일이라도 국민 마음을 헤아린다면 당장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보다 중국이 먼저인가, 우리 국민의 보호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먼저인가"라며 "여전히 정부는 추가적 입국 금지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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