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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대구‧경북…짧은 장마‧늦여름 잦은 비..
사회

올여름 대구‧경북…짧은 장마‧늦여름 잦은 비

이종구 기자 leegg22@naver.com 입력 2021/09/15 19:51 수정 2021.09.15 19:52
8월 강수일수 18.6일
1973년 이후 2번째로 많아

올여름 대구와 경북은 평년보다 2주 짧았던 장마와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여름철 대구·경북 기후 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여름철 강수량은 546.7㎜로 평년 608.7㎜보다 적었다. 7월 상순과 8월 하순에 강수가 집중됐고 안동 374.6㎜, 문경 692㎜ 등 지역별 차이가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 불안정으로 6월에는 천둥, 번개,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7월은 이른 장마철 종료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고 8월은 정체전선, 태풍 등 영향으로 2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1973년 이후 2번째로 많은 강수일수인 18.6일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늦은 7월3일에 시작해 같은 달 19일에 일찍 종료되며 1973년 이후 5번째로 짧았다. 강수량 197.8㎜, 강수일수 11.1일은 평년 292.2㎜, 16.2일보다 적었다.
이는 평년에 비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장마철이 늦게 시작된 가운데 7월 중순부터 동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었기 때문이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3.6도로 평년과 같았다.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은 6월은 21.3도로 평년(21.4도) 수준이었고 8월은 24.1도로 평년(24.9도)보다 낮았다. 7월은 25.4도를 기록, 평년(24.5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올 여름철에는 총 9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제9호 루핏과 제12호 오마이스 등 2개가 영향을 줬다.
여름철 전·후반기는 선선하며 잦은 강수가 나타났고 중반기는 고온 및 적은 강수가 기록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2주 짧았던 장마와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이 이어졌다”며 “대구·경북 8월의 강수일수는 18.6일로 1973년 이후 2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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