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시·조형물 조성
군위군 의흥면에 조성한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오는 7월1일 개장한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속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 및 조형물로 구현해 놓은 복합 문화콘텐츠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 일환으로 2010년부터 총사업비 1224억 원을 투입, 의흥면 이지리 일원 72만㎡에 삼국유사 관련 다양한 전시·조형물을 조성했다.
군위군은 일연 대사(1206~1289년)가 삼국유사 저술을 완성하고 입적(入寂)한 인각사(麟角寺)가 있어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린다.
삼국유사 테마파크 내에는 가온누리관(전시관), 이야기학교와 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스피드슬라이드(사계절 썰매장), 물놀이장 등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로 꾸며졌다.
핵심 시설인 '가온누리관'은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지상 2층 전시시설이다.
보각국사 일연 문화계승관, 삼국유사 속 인물들을 판타지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서클영상관', 삼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히스토리관', 삼국유사 속 여러 교육적인 이야기들을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설화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야기학교와 숲속학교'는 삼국유사와 관련된 세미나, 강연, 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강당과 강의실, 세미나실, 아카이브, 연구실 등이 있다.
야외 놀이시설인 '해룡놀이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피드슬라이드(썰매장)가 들어섰다.
야외 광장에는 삼국유사의 서문과 발문을 조형물로 표현한 '가온문'(정문)과 '누리문'(후문), 삼국유사의 모든 신화를 담고 있다는 의미로 연출한 17m 높이의 '신화목'이 있다.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해결해준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전망대로 만들어진 신라 지철로왕의 '사자상', 향가가 흘러나오는 이야기벤치, 난생설화를 표현한 알케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전망대로 만들어진 신라 지철로왕의 사자상, 탄생설화를 표현한 알게이트를 비롯해 벽화(건국이야기길, 영웅탄생길), 잔디광장(한울마당), 미로(혜통미로), 야외공연장(가온광장, 누리광장)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삼국유사 테마파크 내에는 영웅탄생을 연상시키는 알 모양의 돔 하우스형 숙박시설 20동이 지어졌다.
32㎡(10평형) 10동, 44㎡(14평형) 10동으로 이뤄진 역사돔은 다양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군위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영만 군위군수)은 삼국유사 테마파크 종합안내소 운영을 통해 관람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재단측은 7월 1일 내외빈을 초청한 개장 행사, 7월 4~5일 개장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대규모 행사는 지양하기로 결정했다.
이사장은 "삼국유사테마파크는 한국의 신화와 역사를 재발견하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삼국유사의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해 차별화된 문화관광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