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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국방장관, 군위군민 농락했다”..
사회

군위군 “국방장관, 군위군민 농락했다”

박효명 기자 manggu0706@hanmail.net 입력 2020/07/29 21:09 수정 2020.07.29 21:10
정경두 장관 “군위군 여론 달라졌으니 소보지역 재투표하자”
김영만 군수 “투표하려면 이유 적시하고 3곳 모두 다시 해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놓고 29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와의 면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오히려 군위군은 회담 후 “국방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안으로 군위군민을 농락했다”고 반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군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경두 장관과 김 군수의 면담이 국방부에서 진행됐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군위군의 여론이 달라졌으니 현 상태로 소보지역에 대해 재투표하자”고 제안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투표를 하려면 그 이유가 달라지므로 그 이유를 적시하고 양 후보지 3곳 모두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이 추진 중인 중재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 군수는 “의성군수가 중재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확실하지도 않은 안을 갖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함께 있던 국방부 실무자를 질책했다.
또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그 이후에 협의해 나가야할 사항”이라며 “군위군이 소보지역에 대해 재투표할 의사가 있으면 내일 낮 12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군수는 “선합의하고 후에 하자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유치신청 후 중재안을 협의해 나가는 데 반대했다.
이로써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시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것으로 군위군민을 설득해온 대구와 경북, 국방부의 중재안은 국방부장관의 동의 없이 실무선에서만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확정되지도 않은 안으로 군위군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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