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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네이도에 최소 79명 사망…“100여년만 최악”..
사회

美 토네이도에 최소 79명 사망…“100여년만 최악”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2/12 16:15 수정 2021.12.12 16:16
11일(현지시간)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휩쓸고 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카운티의 처참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11일(현지시간)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휩쓸고 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카운티의 처참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장 거리를 이동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낸 토네이도 폭풍의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켄터키주 앤디 베시어 주지사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시어주자사는 켄터키주 10개 카운티 이상 320km를 통과한 토네이도로 사망자가 70명 이상 10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기상학자 빅터 겐지니는 이번 토네이도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흔적을 남긴 것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너주 355km를 통과한 것이었으나 이번 토네이도가 지나간 길이는 400km에 달한다고 겐지니는 말했다. 


인구 1만명 규모인 켄터키주 서부 메이필드시는 시 전체가 무너진 건물과 부러진 나무들로 덮혀 있다. 찌그러진 철판들과 쓰러진 전봇대, 늘어진 전깃줄, 부서진 자동차들로 가득하다. 부서지지 않은 건물의 창문과 지붕도 모두 날아간 상태다.


이번 토네이도로 붕괴한 메이필드시 양조공장에서 사망한 피해자의 가족은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선물용 양초를 만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방위군 사라 버지스는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로 잔해를 치우고 있고 검시관이 현장에 나와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나 얼마나 많이 숨졌는 지는 모른다고 말하고 잔해를 모두 치우는데 하루 이상 걸릴 것같다고 밝혔다.


메이필드의 소방서가 토네이도로 파괴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메이필드에서는 한 요양원의 벽이 무너지면서 입원자들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를 비난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에즈워즈빌에서는 아마존 창고가 무너져 6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이 창고에서는 오후 8시30분쯤 근로자들이 교대하던 도중에 토네이도가 닥쳤으며 이때문에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주리주 마이크 파슨 주지사실은 미주리주 사망자가 2명이며 초기 평가에 따르면 건물과 주택 수백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미주리주 웰든스프링에 있는 국립기상청 직원들도 토네이도가 48km 떨어진 내쉬빌 지역을 이동함에 따라 대피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하나 뿐인지 아니면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겹친 것인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칸소주 모네테에서는 20명이 입원해 있는 요양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다른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 있다.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리치빌 인근 1달러숖에서 또 한 사람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원 피해현장을 둘러보면서 "인명피해가 적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는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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