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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상주 ‘유적 개토제’ 본격 발굴 조사 돌입..
사회

대구·상주 ‘유적 개토제’ 본격 발굴 조사 돌입

윤기영 김학전기자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7 17:33 수정 2022.09.27 17:34
대구 구암동 고분군 304호분
상주 사벌국면 엄암리 실시

대구 북구청과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304호분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구암동고분군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8월 7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으며 사적 지정 이후 북구청에서는 56호분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58호분, 5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봉분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발굴조사의 대상인 304호분은 구암동고분군의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북쪽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304호분의 직경은 약 21m 정도이며 2015년 실시한 정밀지표조사 상에서 약 6개의 도굴갱이 확인되어 그 피해가 심각하므로 조속한 발굴을 통해 봉분 복원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사단은 본격적인 정밀발굴조사에 앞서 봉분의 정확한 둘레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04호분에 대한 시굴조사를 진행했는데 지하물리탐사 결과 현 봉토분 내에 2기의 매장주체부가 있으며 평면 ‘T’자형에 가까운 배치를 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구암동고분군 304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북구청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발굴의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발굴 현장을 주 1회 정도 개방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동고분군은 타지역의 삼국시대 고분군과 달리 일괄적인 정비가 진행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종합정비계획에 의거해 대형고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그에 따른 봉분 정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박물관도 26일 오전 10시 상주 사벌국면 엄암리 622-2번지 유적 개토제(開土祭)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학술발굴조사에 들어갔다.
개토제는 발굴조사가 안전하고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하며 박물관 관계자를 비롯한 사벌국면장과 엄암리 마을이장,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상주 금흔리 이부곡토성 유적’에 이어 상주지역의 초기국가에 해당하는 사벌국과 관련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발굴조사로서, 조사대상지 일원은 과거 지표조사의 결과로 미루어, 초기철기~원삼국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상주지역 고대사의 실마리를 푸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이번 발굴조사는 오는 10월 후반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하여 상주지역 고대사 연구에 다시 한번 물꼬를 트고, 상주의 역사문화를 정립하여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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