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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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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4/04/28 18:36 수정 2024.04.28 18:37
9월 22일까지 공동 전시

문경시는 지난 25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문경, 보령, 태백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특별전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오는 9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동력이자 서민의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석탄산업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 나갈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마련되었다.
전시에는 문경석탄박물관의 ‘증산보국增産報國,석탄생산량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 편액, 태백에서 채탄된 ‘무연탄’ 괴탄석탄덩어리, 보령의 거대한 탄광 도구 ‘착암기’ 등 문경·보령·태백 석탄박물관의 대표 자료와 ‘광부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전 ‘석탄시대’는 국립박물관과 지역박물관의 끊임없는 교류와 협력이 만들어 낸 상생의 결실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문경·보령·태백석탄박물관은 지난 2017년 주제총서 ‘석탄’ 발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 문경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보령시, 태백시는 ‘공동기획전 개최와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특별전 개최를 확정하였고 이후 1년간 공동으로 전시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드디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뜨겁고 강렬한 돌’에서는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태백에서 채탄된 약 1미터 크기의 ‘무연탄’과 수억 년 전 문경과 보령에 자생했던 식물 화석을 선보인다.
▶1부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의 핵심은 ‘석탄증산’이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력인 석탄의 생산량 증대라는 목표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엿볼 수 있으며 당시 자주 사용했던 ‘증산보국’은 이러한 시대를 상징하는 구호였다.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는 문경·보령·태백의 탄광에서 직접 사용한 탄광 작업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항상 산업재해의 환경에 노출된 ‘삶의 전쟁터’를 살아간 광부와 그 가족들의 독특한 생활 문화와 삶을 재구성하였고 탄광마을 어린이의 시각을 담은 동시를 3채널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에필로그 ‘그들을 기억하다’는 먼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부터 폐광지역의 개발 지원 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전시는 계속해서 별도로 마련된 연탄 전시 공간에서 이어진다. 우리가 몰랐던 연탄의 숨겨진 비밀과 연탄 비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그리고 문경, 보령, 태백시의 석탄 문화 관광지도 소개한다.
문경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석탄의 역할과 광부들의 삶과 애환에 대해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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