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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영천 폐타이어 재활용업체 ‘불법투기’ 파문..
경북

영천 폐타이어 재활용업체 ‘불법투기’ 파문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4/29 17:58 수정 2024.04.29 17:59
“구 지하 저수조에 폐타이어
찌꺼기들 무더기 투기” 충격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 의혹

지역의 폐타이어 재활용업체의 불법 투기가 도를 넘고 있다.
공장 뒷편 언덕에 재활용 폐기물들을 수년째 쌓아놓고 있는가 하면, 특히 구 지하 저수조에 폐타이어와 찌꺼기들을 무더기로 투기하고 콘크리트로 덮어놓고 있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에 위치한 폐타이어 재활용 공장 부지 한 편에서는 지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문제의 위치는 과거 지하 저수조로 사용했던 곳인데, 이 곳에 폐타이어들과 찌꺼기 등 불법 폐기물들이 대량으로 투기됐다는 제보에 따라 영천시가 업주의 동의를 받아 확인작업에 나선 것. 오전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벌였지만, 굵은 철근들이 촘촘히 얽혀 있어 바닥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로인해 2~3시간의 쉽지 않은 작업을 거쳐 정오쯤에야 지하 저수조 입구가 보여지면서 내부상태가 드러났다.
지하 수조는 상당히 깊은 것으로 보이고 수년간 고여있던 것으로 보이는 물에는 오물과 각종 쓰레기 및 폐기물들이 떠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물들이 누수 또는 외부로 유출될 경우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특히, 잘 보이지 않는 모서리 구석 편에는 폐타이어 찌꺼지들이 대량 쌓여있어 폐기물들을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불법 투기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수조에는 다량의 물들이 차 있어 이 물을 다 제거해야 정확한 폐기물 투기량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외도 이 업체는 폐타이어들을 쌓아논 공장 뒤편에 폐타이어 찌꺼지 등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무더기로 쌓아놨는데, 지난해 신고로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불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20년 가까이 된 이 업체는 폐타이어를 파쇄 및 분쇄해 재활용한 후 산업용이나 어린이놀이터 바닥재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집진기 등이 가동되지 않아 분진 등의 문제와 안전시설이 미비해 사고가 우려된다."고 인근주민들은 말했다.
또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고용해 불법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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