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시장, 시정연설서 2026년 청사진 제시
대형 산불·절망의 순간, 시민 연대가 다시 희망 싹 틔움
안전·복지·경제·관광·정원·스마트농업 ‘6대 전략’ 공개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20일 열린 제263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2026년 안동이 나아갈 새로운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연설 서두에서 “지난 3월 대형 산불은 우리의 푸르른 숲과 삶을 덮쳤다. 산림은 불타고 집들이 잿더미로 변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구호대와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 그리고 무엇보다 안동시민 여러분의 연대가 있었기에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안동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시는 올해 공약사업 이행률 74%를 달성하며 3년 연속 전국 공약이행평가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또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아 공약 이행의 신뢰성과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재정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2017년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이후 8년 만에 예산 2조 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국․도비 9,500억 원 이상을 확보해 대형 사업 추진과 재난 대응 역량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경제․산업 측면에서도 안동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으로 백신․바이오 연구․생산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고,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도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올해 열린 세계한인대표자대회에서는 70개국 1천여 명의 해외 경제인이 방문해 1,2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는 등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관광․문화 분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열흘 동안 16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낙동강변 ‘맨발로 룰루랄라’와 신규 조성된 ‘물속 걷는 길’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힐링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 보훈회관 신축, 도로 개통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됐다. 한편 상수도 보급률은 96.8%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상수도 분야 경영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권 시장은 “2026년은 민선 8기 마지막 해이자, 지난 3년 동안 뿌린 씨앗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라며 시정 운영의 중심축이 될 6가지 역점 시책을 밝혔다. 내년 한 해는 ▲안전 도시 ▲평생복지도시 ▲신성장 경제도시 ▲머무는 문화․관광 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스마트 농업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첫째, 시민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안전도시로 나간다는 구상이다. 신축․매입 임대주택 80호를 공급하고, 피해 마을의 기반시설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상습 침수지역 개선, 우수관로 확충,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중독관리센터 기능도 확대해 ‘마음건강 인프라’을 확충한다.
둘째, 모든 세대가 행복한 평생복지도시도 함께 일궈나간다. 아이․청년․가족․어르신을 아우르는 통합 복지가 핵심이다. 난임 의료비와 다자녀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은하수랜드 조성, 경북愛마루 올케어센터 건립 등 출산․양육 인프라를 확충한다. 지역의 청년을 위해서는 학업․자산․주거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경로당을 평생배움과 공동체의 거점으로 전환한다.
셋째, 신성장 경제도시의 대전환을 이뤄 지속 가능한 안동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의 특화 산업인 바이오․백신․헴프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산업단지는 예타․투심 등 핵심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도 지속된다.
넷째, 사람이 머무는 문화․관광 도시로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사계절 축제의 콘텐츠 다양화, 안동댐 주변 철도부지와 성락철교의 복합 문화공간 조성, 와룡터널 미디어아트 설치 등을 통해 도시의 문화경관을 새롭게 바꾼다. 안동호 수상공연장․마리나리조트 조성, 700리 퇴계귀향길 재현행사 전국화 등 체류형 관광 기반도 확대된다.
다섯째,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꿈꾼다. 도심 곳곳을 숲․정원으로 채우는 ‘그린시티’ 전략을 추진한다. 금소생태공원을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고 국가정원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계명산 자연휴양림 재조성, 어린이․근린공원 정비, 도시숲 확충도 포함된다. 남북연결도로 건설, 주요 도로 확장 등 도시 접근성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여섯째, 농업으로 미래를 여는 스마트 농업도시를 만든다. 전체 예산의 15% 이상을 농업에 투자해 미래 농업 기반을 강화한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충, 농식품 수출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국가 다변화, 드론 공동방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청년․귀농인 정착을 위한 스마트빌리지 조성, 양식단지 조성 등도 포함됐다.
역점 시책 추진을 위해 시는 2026년도 예산을 총 1조 6,64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48.6%는 복지․보건․환경․문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 분야에, 32.6%는 농업․산업․교통 등 경제 기반 확충에 투입된다. 시는 한정된 재원을 시민 안전과 미래 성장에 우선 배분한다는 입장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3년, 우리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대형 산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도시의 미래를 움직인다”며,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김연태기자
울진, 미래 100년…내년 예산 7084억 편성
손병복 군수 시정연설, 원자력수소·관광·기반산업·복지 ‘4대 전략’ 추진
울진군은 지난 20일 제288회 울진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 7,084억원을 제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체류형 관광 대도약, 기반산업 대전환, 울진형 복지 고도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단‘미래 100년 성장축’
울진군은 원전 전력을 활용한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2023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2024년 예타 면제를 받아, 2026년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를 목표로 한다.
울진군은 한전과 2GW 전력 공급 협의를 마쳤으며, LH가 총 105억 원 규모 7건의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산단은 삼성,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대기업 8곳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손 군수는“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4조 2천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와 3만8천 명의 고용이 기대된다”며“울진이‘K-에너지 대표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쳐가는 관광지에서‘머무는 울진’으로 전환
관광 분야에서는 4,000억 원 규모의 사계절 오션리조트를 포함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성류굴·왕피천·월송정 등 기존 관광자원에 치유·걷기 콘텐츠를 결합한 ‘울진형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울진·죽변 실내체육관, 반다비 체육관, 파크골프 전국대회 유치 등 스포츠 관광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임·수산 → 기반산업 대전환
울진군은 또한 지역 기반산업 대전환에도 나선다. 농업 분야에서는 평해 들녘특구와 기성·온정지구 혁신농업타운, 유기농산업 복합단지, 스마트팜 기반의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어업 분야에서는 300억 원 규모의 방어 스마트 양식단지를 추진한다. 산림 분야에서는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등 3개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복지·의료·교통 → 울진형 생활복지 고도화
복지 부문에서는 경로당 공동취사제, 어르신 목욕·이미용비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등‘울진형 복지 체계’를 고도화하고, 농어촌버스 무상운행, 군민안전보험 확대, 다자녀 유공 수당 등 보편 복지도 강화한다.
그 밖에 후포·온정 풍수해생활권 정비, 울진읍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재난 방지, 국지도·군도 확장, 도시가스·LPG 보급, 희망나래복합센터·근남 행복나눔센터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2026년도 예산 7,084억“미래 성장과 군민 삶의 질에 집중”
울진군이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 규모는 총 7,084억 원으로, 올해보다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6,347억 원으로 7.2% 늘었으며, 사회복지 1,651억 원, 농림·해양·산림 1,069억 원 지역개발·교통·산업 906억 원, 문화·관광 514억 원 등에 중점 배분했다.
한편, 손병복 울진군수는“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체류형 관광, 산업 대전환, 울진형 복지는 울진의 미래 100년을 여는 핵심 축”이라며“4만 5천 군민과 함께‘새로운 희망 울진’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두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