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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수자원정책과, 침수 피해 담당자 바뀌었다고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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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수자원정책과, 침수 피해 담당자 바뀌었다고 ‘모르쇠’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6/08/23 16:50 수정 2026.08.23 18:32
묵계리 산불 이재민 부지
성토·침수 보도에도 외면
행정 인수인계 부실 논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부지의 성토와 침수 문제를 두 차례 보도했지만, 안동시 관계부서는 주민 민원의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부서에 확인한 결과 돌아온 답변은 “당시 담당자가 인사발령으로 다른 곳에 가서 전혀 모른다”는 취지였다. 주민 민원 이후 현장점검을 실시한 사실도 없었다.

주민들은 임시주택 부지가 기존 마을보다 약 2m 이상 높게 조성됐지만 배수시설은 충분하지 않아 주택과 농경지로 물이 몰린다고 수개월째 호소해 왔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7일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일부 주택에서는 장판 아래까지 물이 스며들었고 벽면에 습기가 남았다. 고추와 참깨, 땅콩 등을 재배하는 농경지에도 빗물이 고였다.

그러나 피해가 발생한 뒤에도 담당 공무원은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한 주민은 “집과 밭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여러 번 알렸는데 담당자가 바뀌어서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담당자가 옮겨가면 민원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공무원의 인사이동은 통상적인 행정 절차다.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진행 중인 사업과 접수된 민원은 후임자와 관계부서에 인계돼야 한다.

인사발령은 업무를 넘기기 위한 절차이지, 기존 민원에 대해 “모른다”고 답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이번 민원은 단순한 불편 신고도 아니다. 주민들은 성토 이후 주택 침수와 농경지 피해, 자연배수로 훼손을 주장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이어질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동시는 지금이라도 민원 처리 과정과 담당자 간 인수인계 여부를 확인하고, 성토 높이와 배수 방향, 배수시설 용량 등을 현장에서 점검해야 한다.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주민 피해까지 행정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담당자가 바뀌어 모른다”는 답변만 내놓는 행정을 주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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