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지방선거를 통해 총 14명의 당선인(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을 배출한 영주시의회가 7월 1일 민선 10기 임기 시작과 함께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유력 의장 후보의 중대 비위 논란으로 여론의 매서운 벼락을 맞고 있다.
영주시의회는 오는 6일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뒤, 8일 시민행복위원회·경제도시위원회·운영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의장 후보군으로 3선의 이상근 의원과 전풍림 의원, 그리고 재선의 이재창 의원 등 3명이 치열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회 당선인들은 의장 후보를 1명으로 좁히기 위해 오는 4일 당사에서 임종득 국회의원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시의장 선출 방법에 대해 당론 채택 여부나 투표 방식 등 구체적인 의견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히는 전풍림 의원이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실이 뒤늦게 명백히 밝혀지면서 지역 사회가 격분하고 있다.
전 의원은 최초 면허정지 수준으로 단속되었으나 이후 수사기관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과거 전력 등이 더해진 상습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으며, 결국 지난달 19일 시의회로 면허취소 처분 사실이 공식 통보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영주 지역구는 시의원 추가 모집 공천 파동으로 인해 시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으며 공정성에 심각한 오점을 남긴 바 있다.
이러한 진통 끝에 새로 출범하는 민선 10기 영주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공정성과 상식이 요구되는 준엄한 기로에 서 있다.
한 시민은 “시의원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무면허인 상태라면 도덕적으로 자숙하고 시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인데, 도리어 의장직이라는 권력에만 연연하고 있다”며 “이는 영주시민을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이자 기초의회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상식 밖의 처사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방의회의 수장은 지역 주민을 대변하고 공직사회의 청렴을 감시하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막중한 도덕적 의무를 지는 자리다.
새 의회 출범과 동시에 불거진 상습 음주운전과 면허취소라는 중대 범죄 이력을 가진 의원이 의장직에 출마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영주시의회의 권위와 공정성은 이미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공천 파동에 이어 또다시 '도덕성 불감증'이라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청렴하고 공정한 의회를 만들 의지가 있다면, 중대 비위 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과감한 결단을 통해 시민들의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는 의장 선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금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