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민들의 수자원 절약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올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장마 시작 전에 완료했다.
빗물이용시설(일명‘빗물저금통’)은 강우 때 빗물을 저류조에 저장하여 간단한 水처리 작업을 거쳐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빗물을 이용한 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장마 시작 전에 사업을 완료하여, 최근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빗물을 일시적으로 보관, 하수도 부하를 경감하여 침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구·군에서 지붕면적이 1천㎡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 5천㎡ 미만인 공동주택에 대하여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해 보다 14개소가 증가한 46개소가 신청했다.
현장조사를 통한 적법성 및 활용도 등을 검토하여 26개소를 선정하고 빗물저장시설 용량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하였다.
대구시는 2016년도부터 올해까지 총 76개소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였으며, 개소당 월 평균 1톤가량 빗물을 사용하여 연간 912톤의 수돗물을 절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동영유치원(수성구 소재 ) 허외화 원장은“원생들에게 빗물저금통의 원리와 작동법을 설명하고, 직접 화단에 물을 주는 등의 체험교육을 하고 있으며, 돈을 저금하는 저금통처럼 물을 절약하는‘빗물저금통’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