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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민생현장 뒷전’인 달성군의회..
대구

‘민생현장 뒷전’인 달성군의회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8/28 18:28 수정 2018.08.28 18:28

 폭우로 인해 달성군 농가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8대 달성군의회 군의원들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의정연수를 떠나 군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달성군의회사무국은 군의장, 군의원, 의회사무국 직원을 포함해 총 15명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의정연수를 갔다고 밝혔다.
의회사무국은 이번 의정연수에 대해 제8대 의회 개원 의정연수를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 및 새로운 정책대안을 연구하며, 의원 상호간 소통과 화합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생산적 의회운영을 통한 선진의정 구현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2박3일 제주도 의정연수 경비는 1인당 67만원이 지급됐으며, 자부담 없이 순수 군민의 혈세로 지급됐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폭우가 내려 오전에 일정을 취소했다가 오후에 날씨가 풀려 다시 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민들은 자연재해로부터 군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민생현장은 뒷전이고 군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간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주민 A씨(43세·화원읍)는 “폭우가 내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민생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군의장과 군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 참 어의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고 강하게 불만을 성토했다.
주민 B씨(57세·현풍면)는 “선거할 때는 열심히 일한다고 뽑아달라고 하더니 막상 뽑아주니깐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은 뒷전이고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걸 보니 달성군 발전도 물 건너 갔다”라며 혀를 찼다.
다른 주민 C씨(66세·논공읍)는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의원 배지 달고 2달도 안 지나 벌써부터 돈 쓸 생각만 하고 있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정신 차려라 뽑아준 군민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는가”라며 불만을 토했다.
한편 달성군민들은 제8대 달성군의회 군의원들이 폭우가 내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민생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간 것을 두고 4년 뒤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광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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