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대구시장'이 돼 대구시청으로 출근한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경북도청에서 이 날 하루를 ‘경북도지사’로 근무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1일 대구시장'으로 시 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대구시청에 들어선다. 먼저 시장 집무실에서 상생협력 공동 추진 계획서에 1호 결재를 하고 시 간부공무원과 인사를 나눈다.
이어 시의회를 방문해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확대의장단을 만나 대구 경북의 상생협력을 설명하고 시의회 차원의 협조를 구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간부공무원과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과의 만남행사를 가진다.
특히 상생협력 특강을 해 대구경북의 역사적 동일성과 그 간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상생협력을 통한 대구경북 재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지사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대구시청을 나와 곧 바로 상생협력의 현장인 팔공산 둘레길로 달려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에 참여중인 배기철 동구청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백선기 칠곡군수와 만난다.
양 시도지사를 비롯한 5개 기초단체장들은 현장에서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뜻을 모으는 한편 진남문 출발점에서 왕복 600m 구간의 팔공산 둘레길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 산업 혁명·융합시대에 혼자로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주변과의 협력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대구 경북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호흡하며 동고동락해 온 운명공동체이다. 대구 경북 상생협력은 날로 심해지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과 집중화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라며 “상생협력 바탕 위에 대구 경북이 함께 성장·발전하고 나아가 대구 경북 상생협력 성장엔진이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와 경북은 과거에도 한 뿌리였고 미래에도 함께 큰 열매를 수확해 내야 하는 공동 주체”임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역사의 DNA가 시도민에게 그대로 전해져 오는 만큼 대구 경북은 과거의 뿔뿔이,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새로운 바람을 함께 일으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