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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는 문화재 수리현장의 투명성 강화와 수리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중요 문화재 보수시‘현장공개의 날’을 운영한다. <사진>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협의해 6월부터 보물 제57호 '안동 조탑리 오층 전탑' 보수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하는‘안동 조탑리 오층 전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탑으로 높이는 약 7m, 기단넓이 7m로 우리나라에 몇 기 남지 않은 전탑 중의 하나이다.
역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이 인정돼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 전탑중에서 1층 탑신부(몸돌) 전체에 화강석을 사용해 조성한 예는 조탑리 오층 전탑이 유일하다.
화강암과 전(塼)돌을 혼용해 쌓은 이 탑은 일제 강점기에 해체보수 후 그동안 부분적인 보수를 해왔다.
그러나 2011년도에 시행한 정밀실측과 구조 안전진단 결과 지반 부분 침하와 탑 내부 적심(다짐흙)의 유출 현상이 발견됐다.
일부 전돌층 이완으로 탑 붕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2012년 12월부터 분야별 전문가(건축, 구조, 보존처리 등)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탑에 대한 전체 해체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탑에 대해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씩 전탑 해체보수 과정, 해체부재 보관 장소 및 보관방법을 공개키로 한 것이다.
관람자들은 탑 중앙을 관통하는 나무 기둥(심주)을 볼 수 있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의 문화재수리 전문가 및 기술자, 문화재 해설사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는 안동시 문화예술과(054-840-5225)에 예약하면 된다.
심중보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문화재 보수현장에 대한 실명제 도입 등 정보공유와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 현장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