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포항의료원은 지난달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진료 및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신속히 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병동 업무시설 보강 및 전기·통신 등 설비점검 등도 신속하게 추진하여 진료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왔다.
특히 포항시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전문 의료인들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참여를 결정하는 등 진료시작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지난달 27일 감염병 전담병원에 합류할 전문 의료인 16명(의사 8, 간호사 8), 포항시의사협회 자원봉사자 10명, 행정지원인력(공무원) 24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호구 착탈 집중훈련과 감염 예방교육, 확진자 진료를 위한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또 전담병원 내에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승용차에 탄 상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30분 이상 걸리던 검체채취시간이 10분 정도로 크게 줄고, 2~3시간씩 기다리던 불편을 크게 감소하는 한편, 밀폐된 공간에서 대기자 간의 감염 우려와 의료진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 감염병 전담병원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動線)을 철저히 분리하고 입원병동과 다른 구역 간의 완충 역할을 할 안전구역을 만드는 것을 비롯하여 출입구와 승강기도 기능에 따라 철저히 구분하는 등 감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하루 1회 실시하던 방역을 2회 이상 늘리고 환자와 시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감염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인근 주민들의 안전도 적극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