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코로나로 여성이 일자리 더 잃었다..
오피니언

코로나로 여성이 일자리 더 잃었다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0/05/18 20:24 수정 2020.05.18 20:2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한 취업자 수가 102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코로나19가 노동 시장에 미친 악영향은 여성·고령자 등 취약 계층에 특히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노사연) 이사장은 18일 코로나19 위기와 4월 고용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 수는 48만 명이 아닌 102만 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통계청은 4월 고용 동향을 발표하며 "같은 달 취업자 수는 265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 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고용 지표는 계절 외에 경기 변동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요즘처럼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일 때는 전년 동월이 아니라 전월이나 2월과 비교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15일 28명, 3월15일 8162명, 4월15일 1만591명으로, 3월부터 '코로나19 이후'로 분류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계절 조정 취업자 수는 2752만 명, 3월 2684만 명, 4월 2650만 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월 대비 4월에는 102만 명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2008~2009년 세계 금융 위기 6개월간 취업자 감소 폭(25만 명)은 물론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첫 2개월 감소 폭(92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고령자·임시 일용직·개인 서비스업·사회 서비스업·단순 노무직 등 취약 계층에 집중됐다.
코로나19로 감소한 취업자 수는 여성이 62만 명, 남성이 40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15~29세 21만 명, 50대 19만 명, 30대 18만 명, 40대 16만 명 순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 45만 명, 상용직 22만 명, 일용직 14만 명, 고용주 8만 명, 무급 가족 종사자 5만 명, 자영업자 2만 명 순으로 줄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직·서비스직 25만 명, 전문가 22만 명 감소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취업자 중 일시 휴직자' 수는 지난 3월 161만 명, 4월 149만 명이다.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전까지 일시 휴직자 수 최대치는 2014년 8월 88만 명으로 100만 명을 넘긴 적이 없다. 2월 대비 3월에 증가한 일시 휴직자 수는 여성이 66만 명으로 남성(33만 명)의 2배 수준이다.
또 코로나19로 감소한 주당 총노동시간(취업자 수×노동 시간)은 지난 3월 5171만 시간(-4.8%), 4월 6024만 시간(-5.9%)이다. 이를 주 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280만개에 이른다. 
이를 두고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주 40시간 일자리 280만개가 사라진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감소한 일자리 수 중 남성 몫은 148만개, 여성은 127만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