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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여우·남우주연상 없앤다..
문화

베를린영화제, 여우·남우주연상 없앤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8/26 21:28 수정 2020.08.26 21:29
‘젠더 중립적’ 통합하기로
영화제는 내년 2월 예정대로

베를린영화제에서 내년부터 배우의 성별에 따라 연기상을 나눠 시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처음으로 주최 측은 영화계에서 성인지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주연상인 은곰상을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으로 구분하지 않고, ‘젠더 중립적’(gender neutral)으로 주연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도 조연상으로 합쳐진다.
베를린영화제는 1951년에 시작돼 매년 2월 열리는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최고상이자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 은곰상인 감독상·심사위원대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각본상 등을 시상해왔다. 
첫 여성 집행위원장인 마리에트 리센벡은 “연기 부문에서 성별에 따라 상을 분리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산업계에서 젠더 의식을 높이는 신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제는 초대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바우어 상을 폐지하기로 했다.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도입한 바우어 감독은 나치에 부역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내년 2월11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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