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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지역 홀대인가?…영일만대교 예타 반드시 면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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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홀대인가?…영일만대교 예타 반드시 면제돼야”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8/30 18:54 수정 2021.08.30 19:47
“여수~남해 해저터널, L자형 국도 77호선 마지막 미연결구간이다” 통과
영일만대교는 “여러가지 여건 변화” 또 1년간 타당성조사…지역민 실망
지역 바람타는 국책사업

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의 오랜 염원이던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관심이 모아진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L자형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이었던 터라 향후 국토 균형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설명인 반면, 동해안 고속도로의 유일한 해상구간인 포항 영일만대교는 또 다시 조사하기로 해 착공을 기다리던 지역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책사업이 지역바람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게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24일 “여수시민과 남해군민이 힘을 모아 20여 년 동안 넘지 못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힘을 모아준 김회재, 주철현, 하영제 국회의원과 장충남 남해군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해안 관광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며, 영호남의 물류 및 산업기반을 연결하는 고리이자 공동 생활권의 확대로 남해안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시장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해안권 전체의 축제이자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고 섬박람회 성공 개최 및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은 빛나는 남해안의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정부의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기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1998년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를 놓자는 움직임에서 시작됐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2029년까지 국비 6824억 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잇는 총 7.3㎞ 구간(해저터널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이 건설된다.


완공되면 80㎞ 거리의 남해∼여수 구간이 10㎞로 단축돼 여수시와 남해군의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는 달리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총구간 18km)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한다. 
조사기간은 1년이다.


일명 '영일만대교'인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당초 총사업비 협의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던 터라 사실상 착공은 최소 1년간 또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이 변해 조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타당성조사를 거쳐 총사업비 협의도 해야 할 실정이어서 사업착공은 언제될 지 요원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 차원이라면 L자가 아니라 U자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동해안 고속도로 유일의 해상구간인 영일만대교도 예타 없이 추진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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