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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큰 절’…오늘부터 우리는 ‘원팀’..
정치

김문수 ‘큰 절’…오늘부터 우리는 ‘원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5/11 18:35 수정 2025.05.11 18:42
“더 넓게 못 품은 점 사과”
의총, 일부 의원 기립박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자 지위를 회복후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선 과정에서는 때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무릎을 꿇고 의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제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제로성장의 늪에 빠져있고 초 저출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과연 지금처럼 번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 두렵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 이재명은 나라가 빚더미에 오르는걸 알면서도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의회 독재를 하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흔들어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줄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이제 정부 전체를 장악해 이재명 왕국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말했다.
또한 "이게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괴하려는 이재명과 그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영생 독재필망"이라며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재창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김상태기자

 

 

‘극적 부활 엔딩’ 김문수, 한덕수 품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포옹하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포옹하고 있다.

“선대위원장 맡아 달라”
박대출 사무총장 내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 당일인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당 지도부에 향해 '광폭의 빅텐트'를 언급하는 등 당 내홍 수습에 착수했다.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시도하는 와중에 중재를 시도했던 박대출 의원을 새로운 사무총장을 내정하는 등 당 주도권 확보에도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후보 교체 부결 직후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한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통합을 예고했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 부결 등 부침'에 대해 "저는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 특히 의원총회나 비상대책위원회나 지도부 방향이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당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권 위원장에 대해서는 사퇴를 만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공석, 사임하는 것이 보통 관례"라며 "이번에는 후보가 선출됐지만 사임 안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간 애써준 권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당 지도부 책임'에 대해서는 "권 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다른 분들은 과거가 어떻다는 식으로 책임을 묻는 식 보다는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우리 당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통합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에 맞서 서울남부법원에 신청한 대통령 후보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도 취하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과거 생각의 차이는 뒤로 하고 이제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선 축하를 위해 찾아온 한 전 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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