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하늘이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가을. 계절의 변화를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어디 있을까?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가을이 익어 가는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7만평의 넓은 공원 대부분이 전시관을 제외하면 숲과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맘 때 쯤 이면 나뭇잎들이 형형색색의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울긋불긋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공원 곳곳에 숨어 있는 밤, 모과, 도토리 등이 익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밀의 정원에 있는 커다란 모과나무에는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함께 모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가녀린 나뭇가지에 빼곡히 달린 모과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나무 주변에 떨어진 모과들도 많다. 동글동글한 모과를 주워 향기를 맡아보면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