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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안강 검단산단 주도로 개설 무산 ‘뿔난 주민’..
사회

안강 검단산단 주도로 개설 무산 ‘뿔난 주민’

서경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12/28 17:29 수정 2023.12.28 17:29
근계~대동리 보류 노력 물거품
읍민 530여명 경주시에 청원서
시, 2026년 변경 검토 후 추진

경주 안강읍 주민들이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경주시에 청원을 내는 등 어렵게 일궈 낸 농어촌도로개설이 일부 주민들의 도로노선 변경 요청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게돼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안강읍민 530여명은 지난 2021년 안강읍 검단리에 소재한 검단산업단지의 주도로로 사용될수 있는 안강읍 근계리~ 대동리 간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안강으로 유입돼 침체된 안강읍의 주거환경과 시장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도로개설에 대한 청원을 경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경주시는 당해 4월 개최된 농어촌도로기본계획 승인를 거처 농어촌도로기본계획변경 고시를 하는 등 발 빠르게 행정절차를 추진했다.
이후 5월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하고 8월과 9월에는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10월 기본설계를 완료하는 등 검단산업단지 준공에 앞서 도로개설를 완공하고자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올 6월에 열린 도로예정부지 소유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견청취 기간인 15일 동안 별 다른 의견이 없었던 근계2리 주민들이 지난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처 경주시에 도로노선 변경을 요청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하세월에 빠지게 됐다.
경주시는 근계2리 주민들의 이 같은 요청에 오는 2026년에 있을 농어촌정비계획 시 노선변경을 검토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 확보된 도로개설 관련 예산 2억은 사용도 하지 못한채 올해 추가 경정 예산심의에서 타 용도로 변경.승인됐다.
근계~대동리 간 연결도로 개설이 장기간 보류되면서 검단산업단지 유입 인구로 인한 안강 발전을 기대하던 안강읍민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절망감에 허탈해 하고 있다.
청원인들은 검단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생활권을 안강으로 유입시켜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악화된 지역 경기활성화를 기대하며 노력했는데 사업이 3년 뒤로 미뤄지면 당장 내년에 준공되는 검단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인구 유입을 기대할수 없기 때문이다.
12월 현재 검단산업단지에는 6개업체가 입주신청을 해 현재 1개업체는 가동중이며 5개업체는 공장건물을 짓고 있거나 설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20년 12월부터 시작한 검단산업단지와 안강읍 소재지를 잇는 도로사업은 최소비용으로 계획해 3년에 걸처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사업 시작단계에서 목적에 맞지도 않는 민원에 의해 사업이 중단되자 안강발전을 염원하던 많은 안강읍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원에 참여한 B씨는 "계획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고 2026년 재 정비때 간설도로를 개설해 주면된다 본 도로개설 청원사업은 안강읍 소재지 주민들이 청원한 사업으로 근계주민들이 청원한 사업이 아님을 담당 공무원은 청원서의 내용을 꼭 확인하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을이장 C씨는 " 경주시가 제시한 도로개설관련 3개안을 가지고 주민들과 협의했지만 협의가 잘 되지 않아 3개안을 두고 투표했고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1㎞ 더 윗쪽의 길과 연결되는 2안을 더 원해 이를 경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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