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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물 들어 올 때 배 띄워라” 물산업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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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 올 때 배 띄워라” 물산업 성장동력으로

이두현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12 16:46 수정 2022.10.12 16:46
안동·임하댐 활용 육성 보고회

물의 도시 안동시가 12일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에서‘안동댐·임하댐 활용 물산업 육성 전략’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안동댐과 임하댐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낙동강 1,300리 생명수 공급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하는 안동시의 의지가 반영된 출발점이다. 권기창 시장의 주제발표 후, 한건연 경북대학교 교수, 박기범 경일대학교 교수, 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석해 물산업 특화전략을 위한 열띤 토론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낙동강 물 문제는 기상 이변, 페놀 사태 등 상수원 오염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슈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누구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상·하류 지방자치단체들의 갈등만 부추겨 왔고 피해만 가중되었다.
1976년 안동댐 건설 당시, 2만여 명의 수몰민이 발생했고, 1993년 임하댐 준공 시 8천여 명의 수몰민이 발생하였으며, 안동시 면적의 15%인 6,992만여 평에 달하는 과도한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만들어 안동시 발전의 맥을 끊어 놓았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시는 댐 건설 전 26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매년 감소해 16만 명 선도 무너졌다. 약 4k㎡ 남짓한 한울원자력발전소는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지만, 안동댐의 보상은 상당 부분 그에 미치지 못한다.
안동시민은 일상생활에서도 안개로 인해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생긴 농작물 생산성 저하와 소득 감소로 많은 농민이 시름에 잠기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권기창 안동시장의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구축 사업’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낙동강 문제와 안동의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제시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이제 애물단지인 안동댐·임하댐을 보물단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개나 되는 댐으로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 댐의 경제적 가치를 찾자는 것이다.
권 시장이 제시한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구축 사업’은 국책사업을 통해 안동시의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활용해 낙동강 수계지역에 상수도를 확대 공급하는 방안이다. 사업비는 국가에서 30%, 수자원공사에서 7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에서 공급하는 원수량에 상응하는 상생발전기금, 수계기금 등을 지원받아 안동발전 정책사업의 자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혹자는 지금의 상황을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에 빗대지만, 그동안 안동시민이 입은 피해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
대구시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과 교감을 시작하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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