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정치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06 16:36 수정 2024.05.06 16:36
‘충청·경기·TK’ 대결 구도
8일 정견발표 후 9일 경선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진다.
6일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받는 결과,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애초 출마자가 한 명도 없어 추대설이 나돌던 ‘찐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은 결국 불출마했다.
이는 지난 3일로 예정했던 원내대표 선출을 9일로 엿새 미루면서, 당 내부에서 "찐윤의 2선 후퇴와 중진들이 나서달라"는 요구가 분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각각 충청권, TK, 수도권 정치인이다. 이들은 모두 ‘친윤(친윤석열)’계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고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종배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또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 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낸 추 의원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저는 의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 정당, 국민 공감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출신인 송 의원은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다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찐윤'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한때 단독 출마설까지 나오던 이 의원의 불출마로 일각에선 경선 구도가 한층 오리무중 상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 주류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한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에서다. 아울러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표명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같은 날 원내대표 후보 기호 추첨결과 이종배 의원이 1번, 추경호 의원이 2번, 송석준 의원이 송 의원이 3번을 받았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