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김진표 “국회의장 중립은 필요하다”..
정치

김진표 “국회의장 중립은 필요하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06 16:55 수정 2024.05.06 16:56
“공부하면 부끄러울 것”
민주당 차기 후보에 쓴소리

김진표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이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데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 의장은 전날 방송된 MBN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 된 행정과 편파 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2년에 정치 개혁을 하면서 적어도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의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들이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지 않을 경우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자신을 압박했던 데 대해선 "요새 너무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정치, 진영정치 영향으로 '묻지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믹타(MIKTA)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이 주도하는 회의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 반대에도 2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 표결에 부친 데 대해선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다시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오는 20∼28일 사이에 한 번 더 (재의 투표를 위한) 본회의를 하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표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5개국 의회 외교 회의체인 믹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한편 김 의장은 4일(현지시간) LA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현지의 여러 동포단체 대표들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복수국적 허용 법안 추진 등 동포단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