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31.6% ‘2위’
종편 15.9 보도채널 15.7%
유튜브가 신문·방송 등 전통 매체를 따돌리고 정치 뉴스를 접하는 미디어 매체 1위로 떠올랐다.
뉴스피릿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뉴스 시청경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7%가 유튜브로 정치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상파방송이 31.6%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17.0%, YTN·연합뉴스TV 같은 보도전문채널(이하 보도채널)이 14.8%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유튜브→지상파, 여성은 지상파→>유튜브 순으로 정치 뉴스를 접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유튜브 32.8%, 지상파 30.6%, 종편 15.9%, 보도채널 15.7% 순이었고, 여성은 지상파 32.5%, 유튜브 30.6%, 종편 18.1%, 보도채널 13.8%로 꼽았다.
지지 정당별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지상파를 선호했고 국민의힘, 자유통일당등 보수진영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정치뉴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유튜브 37.9%, 종편 27.2%, 지상파 16.0%, 보도채널 14.0%순이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지상파 51.1%, 유튜브 25.6%, 보도채널 12.8%, 종편 7.9%였다. 또 이 조사에서 “정치 관련 소식은 어느 뉴스 채널을 신뢰하십니까“란 신뢰도 조사에서는 지상파 36.4%, 유튜브 23.5%, 종편 19.7%, 보도채널 16.1%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정치뉴스 신뢰도에선 지상파 61.2%, 유튜브 13.5%, 보도채널 12.1%, 종편 10.5%순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튜브 32.8%, 종편 28.4%, 보도채널 18.0%,,지상파 16.8%순으로 양측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유튜브 약진은 검색창에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대를 넘어, 이곳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치 관련 콘텐츠와 정보를 믿는 이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유튜브 생태계에 각종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지만, 미디어 매체로서의 영향력은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다”며 "유튜버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만큼 책임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여론을 이끄는, 미디어 세대(2030)를 눈여겨 보고 있다.
2030 청년들은 기존 신문, 방송 등 ‘레거시 미디어’보다는 유튜브,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와 특정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형성하고 있고, 특정 의제를 공론화하며 여론을 만들어가는 유튜버를 언론으로 간주하고 있어서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ARS 방식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