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도 목숨 걸고 주민 대피”
영양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목숨을 걸고 주민 대피를 도운 한 주민의 헌신적인 행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영양군 석보면 담골로에 거주하는 박영옥 씨(58)는 지난 3월 25일 오후 5시경,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청송과 영양 방향으로 번지자 신속히 차량을 몰고 주민 수송에 나섰다.
당시 불길은 20~30m 높이로 치솟았고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 씨는 “누군가 도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소방의 대피 명령에 따라 주민 구조를 위해 차량을 몰았다.
그는 석보면 일대에서 긴급 수송 요청을 받고, 예비 차량을 이용해 주민들을 영양군민회관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의 자택은 전소됐으나, 그는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이웃의 안전을 우선했다.
박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모두 무사히 대피해 정말 다행”이라며 겸손한 소회를 밝혔다.
주민들은 “자신의 집이 타는 상황에서도 군민을 구한 진정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집중호우로 위기 처한 이웃생명 먼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영양군 주민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영양군 입암면 금학2길에 거주하는 이호국 씨(56)는 2024년 7월 8일 새벽, 10분간 42mm의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해 마을이 고립되자 위급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 씨는 인근 고령의 주민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3시경, 허리까지 차오른 물길을 뚫고 자신의 차량으로 이웃집 담장을 부수며 집 안으로 진입했다. 침수 중이던 이웃을 직접 업어 자택으로 피신시키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 같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호국 씨는 2024년 12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 3월 25일에도 석보면 일대에서 발생한 긴급 구호 활동에 참여해 지역 안전망 강화에 기여했다. 지역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쓴 진정한 이웃의 모습”이라며 “평소에도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장오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