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 내달 4일부터 6월 13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와 갤러리 명봉에서 EAC 배리어프리 기획전시 ‘확장의 세계’를 개최한다.
《확장의 세계》는 발달장애 예술인 김현우와 라이브드로잉 작가 임이삭이 참여하는 전시로, 장애와 비장애, 서로 다른 감각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존재가 함께 예술을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기존의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나아가 촉각과 청각,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누구나 제약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전시 환경을 지향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만지고, 듣고, 참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갤러리 금호와 갤러리 명봉 두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
갤러리 금호에서는 김현우 작가의 회화 및 설치 작품과 임이삭 작가의 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일부 작품은 관람객 참여형으로 운영된다.
또한 작품을 3D 프린트로 구현한 촉각 감상용 작품을 함께 선보여, 평면 이미지를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한다.
갤러리 명봉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을 촉각 기반으로 재구성한 전시가 마련되며, 작품을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 중심의 감상 공간으로 운영된다.
해당 전시는 ㈜포스코휴먼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갤러리미호의 촉각 전시 프로그램 ‘포스아트(PosART)’로 구현되며, 강판 위 UV 프린팅과 양각·음각 표현을 통해 작품의 질감을 손끝으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 세계도 전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김현우 작가는 ‘픽셀’을 기본 조형 요소로 삼아 일상의 장면과 기억, 감정을 재구성하며, 반복적인 드로잉에서 출발한 ‘수학드로잉’과 ‘감정 픽셀’ 작업을 통해 리듬감 있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회화를 중심으로 한 작업과 더불어 입체 및 참여형 설치 작업을 병행하며 작업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임이삭 작가는 즉흥적인 드로잉을 기반으로 스케치 없이 진행되는 라이브드로잉을 통해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며, 감각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화면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 각 전시장에는 점자 캡션, 수어 영상, 음성 가이드, 쉬운 글 안내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요소가 적용되었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 관람객을 고려한 낮은 눈높이의 작품 설치와 촉각 기반 작품, 참여형 설치를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사전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감각의 확장>을 비롯해 <픽셀 퍼즐 게임>, <네모네모 픽셀 놀이터>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 때>, <손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기> 등 체험형 워크숍이 마련되어 관람객이 다양한 감각을 통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도서관 협업을 통해 배리어프리 웹툰, 오디오북 안내, 관련 도서 비치 등 전시 경험을 일상으로 확장하는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 오프닝 프로그램 <크로스아트: 소리로 그리는 세계>는 2026년 5월 6일(수) 오후 2시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및 로비에서 진행되며, 라이브드로잉과 소리극이 결합된 감각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어울아트센터는 2023년부터 배리어프리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오며, 발달장애 예술인을 중심으로 예술의 주체와 감상의 범위를 확장해왔다. 2023년 24명, 2024년 38명의 발달장애 예술인이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알려진 정은혜 작가가 참여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총 13,445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배리어프리 전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 이번 《확장의 세계》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협업, 시각 중심에서 다양한 감각으로의 확장, 관람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의 전환을 한 단계 더 확장된 형태로 제시하는 전시이다.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박정숙 대표이사는 “어울아트센터는 배리어프리 전시를 통해 예술 경험의 방식을 꾸준히 확장해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더욱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다만 어린이날은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 또는 전화(053-320-512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