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포~천부항 10km 단일 코스
신비의 섬 울릉도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여름 밤의 달리기 축제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독도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울릉독도사랑마라톤클럽과 대저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2회 별빛 쏟아지는 울릉 나이트런’ 대회가18일 울릉도 현포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2026 울릉오징어축제’ 기간(지난 17일~19일) 중에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현포항 행사장을 출발해 천부항 반환점을 돌아오는 10km 단일 종목 코스된 이번 대회는 탁 트인 울릉도의 밤바다와 수평선 너머 환하게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 배의 어화(漁火), 그리고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이 어우러져 참가자들에게 독보적인 낭만과 감동을 선사했다.
대회 측은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동과 저동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도왔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 등 남녀노소 200여 명의 러너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참가자들은 순위 경쟁을 넘어 아름다운 울릉도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특별한 러닝 레이스를 즐겼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이번 대회 우승의 영예는 울산에서 참가한 김원기 씨가 차지했다. 김 씨는 38분 22초의 우수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직후 김 씨는 인터뷰에서 "기록을 내기보다는 그저 즐기기 위해 참석했다" 라며 "딸아이와 함께 대회 참석을 겸해 울릉도를 방문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우승까지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다음 대회에도 꼭 다시 참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울릉군, 울릉경찰서, 울릉소상공인연합회, 일간경북신문, 대저페리, 대저해운, 독도문방구 등 지역 사회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 및 협찬이 이어지며 한층 더 풍성하고 안전한 행사로 치러졌다.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이 제공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를 주최한 독도평화재단 이병석 이사장은 "울릉오징어축제와 연계해 열린 이번 나이트런 대회가 울릉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스포츠를 통해 상생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라며 "앞으로도 울릉도를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밤의 낭만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여름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오대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