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란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주무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이 끝까지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이다. 그 책임은 단순히 보훈급여를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데 있다. 이러한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보비스(BOVIS, Bohun Visiting Service)이다.
올해는 보비스 선포 19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19년 동안 보비스는 '찾아가는 보훈'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곁을 지키며 보훈복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시대의 변화와 복지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는 끝까지 국가가 책임진다는 보훈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해 온 것이다.
우리나라 보훈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생활하는 국가유공자도 점차 늘어나면서 필요한 복지서비스 역시 의료, 돌봄, 정서지원 등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상자가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충분한 지원이 어렵다.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먼저 찾아가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적극적인 보훈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비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보훈복지서비스이다. 복지담당자와 재가보훈실무관이 직접 국가유공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을 살피고, 생활 속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의료·생활지원·복지서비스를 연결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국가유공자의 일상에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국가유공자들은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깊은 감동을 전하곤 한다. 누군가 자신의 안부를 묻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비스는 단순한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국가가 잊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소중한 약속이기도 하다.
대구지방보훈청 역시 이러한 보비스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폭염과 한파 등 계절별 안전 확인, 건강관리, 생활지원 등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보훈행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보비스가 지난 19년 동안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유공자를 향한 사회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에 맞는 돌봄서비스 확대와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 강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보비스는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의 삶 속으로 먼저 다가가는 '찾아가는 보훈'의 가치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보비스 선포 19주년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기념일인 동시에 더 나은 보훈복지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대구지방보훈청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며, 국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보훈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는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방문이 계속되는 한 보비스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