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대구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1.3%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인 2.9%보다 1.6%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대구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5년째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생활교육 정책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지난 4월 14일부터 한 달간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참여율에서도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 평균 참여율은 81.9%였지만 대구는 90.4%로 8.5%포인트 높았다.
대구교육청은 높은 조사 참여율을 감안할 때 단순히 조사 참여 학생 수의 차이로 피해응답률이 낮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며, 학교폭력에 대한 지역 학생들의 관심과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예방과 대응, 지원을 연계한 ‘3단계 학생생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학교폭력의 조기 발견과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지역 학교폭력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8.5%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7.5%, 신체폭력 14.9%, 사이버폭력 6.4%, 스토킹 6.1%, 강요 5.6%, 성폭력 5.5%, 금품갈취 5.4% 순이었다.
특히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학생들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사후 처벌을 넘어 또래 관계 회복과 예방 중심의 생활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생활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책임을 다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