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전통시장 가수왕 선발
상금 100만원 ‘전액 기부’
청송군 진보면에 거주하는 강세원(76) 씨가 진보전통시장 가수왕 선발대회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전액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강 씨는 최근 진보전통시장에서 열린 가수왕 선발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실력과 여유 있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흥겨운 노래가 이어지자 시장을 찾은 주민들도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인 무대였다. 노래 한 곡으로 전통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강 씨의 선행은 대회가 끝난 뒤 더욱 빛났다. 그는 가수왕 수상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진보면 경로회관에 전액 기부했다.
지역 어르신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강 씨의 뜻에 따라 전달된 기부금은 경로회관 운영과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을 받은 기쁨을 자신의 몫으로 남겨두지 않고 지역사회에 돌려줬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왕’이라는 이름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한 마음이 더 큰 울림을 줬다.
강 씨는 평소에도 진보면의 크고 작은 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고, 주민들과 어울리며 지역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강세원 씨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큰 상까지 받아 감사하다”며 “주민들과 함께 얻은 상인 만큼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래와 봉사로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보면 주민들은 “무대에서는 흥을 돋우고, 무대 밖에서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분”이라며 “강세원 씨야말로 진보가 자랑할 만한 진정한 가수왕”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