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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마지막날 6타 차를 뒤집으며 16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맛봤다.
 한국 선수 중 홀로 살아남은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공동 1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진출했다.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13언더파 271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스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선두에 6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맹렬히 추격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1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53만 달러(약 16억9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랭킹도 4위로 상승했다.
 보기 4개를 범하는 동안 버디 2개에 그친 케이시는 2타를 잃으며 2009년 셸휴스턴 오픈 이후 무려 7년 만에 찾아온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날렸다.
최경주(46·SK텔레콤)와 강성훈(29)이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3차전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김시우는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서 살아 남았다.
 김시우는 전반과 후반에 버디 1개씩을 성공하며 8언더파 276타로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달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페덱스 포인트 랭킹도 22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8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은 9일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주 카멜 크루키드 스틱 골프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