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와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2016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전북 전주시 등 5개 시·군에서 열린다.
참가하는 4대 종교는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이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 안의 기쁨이 당신에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0일 오후 7시 풍남문에서 열리는 여는 마당을 시작한다.
종교열린마당과 종교문화마당, 세계종교포럼, 종교어울마당, 닫는 마당 등 크게 여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4대 종교는 여섯 마당을 통해 각 종교의 공연, 성물과 음식,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날 여는 마당에서는 세계종교문화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신교 판소리와 원불교 교무밴드, 불교 스님의 색소폰 연주, 천주교 중창, 4대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부르는 평화의 노래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또 가수 안치환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7시(22일 오후 8시) 풍남문에서 펼쳐지는 종교열린마당은 종교별 특색 있는 야외 공연으로 꾸며진다.
먼저 21일 '평화의 날'에는 천주교에서 '님이시여 사랑이시여' 공연을 진행하고 22일 '자비의 날'에는 불교의 '강릉 관노 가면극'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23일 '사랑의 날'에는 개신교의 '뮤지컬 문준경', 24일 '은혜의 날'에는 원불교의 '백년 꽃이 활짝 피었네'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종교문화마당은 일종의 종교문화엑스포와 같이 각각의 종교와 의료·교육·여성·인권·과학·문학·성물·음식·복식·음악·미술·건축·영화 등 종교 속에 녹아 있는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풍남문광장에서는 4대 종교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전주와 익산, 김제, 완주, 진안 등 5개 시·군에 분포된 종교관련 유적지와 종교박물관 등을 탐방하며 이웃 종교를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탐방 참여자는 전주한옥마을 투어·전북도 종교문화탐방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교황청에서 한국에 보낸 최초의 서신이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와 함께 21일 오후 4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에서 '연민(憐愍, COMPASSION)'을 주제로 한 세계종교포럼이 열린다.
한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전 행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전북청소년자립생활관과 천사의집, 임마누엘쉼터, 사랑의 보금자리, 디딤돌 청소년 등과 함께하는 타악 거리행렬 '천상의 북소리'가 한옥마을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