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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립나주박물관서 100년전 나주문화유산전..
사회

국립나주박물관서 100년전 나주문화유산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21 18:11 수정 2016.09.21 18:11
▲     © 운영자


 
 국립나주박물관은 개관 3주년과 반남고분군 발굴 100주년을 앞두고 '사진으로 보는 100년 전 나주 문화유산 특집 전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나주시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1~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에선 일제가 과거 나주에서 벌인 문화유산 조사 과정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490여 장이 공개된다.
 100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리건판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일제가 효율적인 식민 지배를 목적으로 벌였던 조선총독부의 문화유산 조사사업의 결과물이다.
 1909~1945년 사이에 찍힌 유리건판사진 속에는 사라지거나 파괴되기 전 상태의 문화유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전 1부의 주제는 '나주의 고인돌'이다. 현재 나주 남평읍에 해당하는 곳에 분포했던 고인돌군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나주 반남고분군'에선 1917년, 1918년, 1939년에 각각 이뤄졌던 반남면 일대 고분 발굴조사 과정과 당시 출토된 유물 사진을 소개한다.
 유리건판 사진 속에는 고분 발굴과정과 출토 유물, 유구, 특히 발굴로 드러난 옹관의 배치 모습이 상세히 찍혀 있다.
 3부 '나주의 지정문화재'에선 일제강점기 특별 조사된 100년 전 나주의 대표 지정문화재 모습을 소개한다.
 보물 제364호 '나주 서성문 안 석등(羅州 西城門 안 石燈)'이 수차례 이동된 수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가 석등을 1927년 경복궁으로 옮긴 사실도 사진 속 배경을 통해 알 수 있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21일 "이번 전시가 나주지역 문화유산의 원형을 복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진 속의 문화유산 뒤로 보이는 허허벌판과 초가와 논밭 등 옛 나주모습은 시대적 아픔과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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