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열흘 만에 전남 여수에서 발견된 여대생 박모(19)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박씨가 남자친구와 단순 가출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2일 박씨의 미귀가 원인과 이후 정황을 고려해 박씨가 단순 가출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신병확보 당시 박씨가 범죄에 연관돼 있을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와 관련이 없을 경우 성인인 박씨를 강제로 조사할 수는 없다"며 "박씨를 가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에 대해 별도의 폭력 사건과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별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박씨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 통화한 사실을 토대로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 전남 여수의 공중전화에서 발신된 사실을 확인하고 여수경찰서와 공조해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2일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사라졌고 다음날인 13일 대전 문창교 부근에서 박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박씨의 가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미귀가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