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손흥민(24·토트넘)의 활약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도 잔뜩 매료된 모습이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뽑았다.
시즌 첫 출전이었던 지난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도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일 선덜랜드전에서는 공격 포인트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히는 등 손흥민은 최근 들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1년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토트넘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4골을 얻는데 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분류되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가 아닌 리그에서 뛰다가 EPL로 오면 누구나 어려울 수밖에 없다. EPL은 세계에서 가장 거친 리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생각만큼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지난 여름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추진했다. 이는 토트넘이 협상 막판 이적료를 크게 올리면서 무산됐다. 재차 의지를 다진 손흥민은 실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1년이 지난 뒤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더욱 성숙해졌고 리그를 알게 됐다. 지금은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두고는 다소 실망한 눈치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들즈브러전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4(4승2무)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8 6승)와는 4점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