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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韓선수 첫 투어 신인왕 가능성 상승..
사회

김시우, 韓선수 첫 투어 신인왕 가능성 상승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26 15:26 수정 2016.09.26 15:26
'투어 챔피언십' 경쟁자 그리요와 나란히 10위
▲     © 운영자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톱10'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던 김시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김시우는 2차전과 3차전에서 모두 20위권에 진입한 후 최종전에서는 10위에 오르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PGA 투어 신인왕 획득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없다.
 김시우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리요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리요는 올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를 꺾고 우승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3차례 올랐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김시우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그리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달까지만해도 신인 자격을 인정 받지 못해 신인왕 레이스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달 초 신인 자격을 획득한 김시우는 시즌 막판 눈부신 활약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단 번에 그리요의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김시우는 시즌 상금 308만6369 달러를 모아 그리요(337만1705달러)와 비슷하다. 올 시즌 톱10을 차지한 횟수는 김시우(5회)가 그리요(3회)에 앞선다.
 각종 지표에서는 그리요가 김시우에 앞서는 듯 보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하다. PGA가 최근 발표한 신인왕 랭킹에서 김시우는 그리요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PGA 투어 신인왕은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리요가 초반 상승세에 비해 막판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반면 김시우는 첫 우승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시우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인왕 수상자는 다음 달 초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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