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500일을 앞두고 '평창 문화 올림픽'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27일부터 '2018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인 2018년 3월18일까지 전국은 물론 세계 주요도시와 온라인을 무대로 문화 올림픽을 선보인다.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주제로 내세웠다. ▲문화로 모두가 즐기는 올림픽 ▲미래세대의 참여와 영감 ▲새로운 아시아, 평창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문화올림픽의 출발을 알리는 건 올림픽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이다. 9월과 11월 일주일간 7명의 미디어예술가가 광화문과 고층건물을 디지털캔버스로 삼아 선보인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댄스 플래시몹이 서울역과 광화문 광장, 천안 흥타령 축제 등을 찾는다.
10월7일 강릉 선교장에서는 주한 외교공관 관계자와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 전통음악명인의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
문체부는 "대회 500일 전, 365일 전, 100일 전 등 주요 시점마다 카운트다운 문화행사의 장소와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며 올림픽의 분위기를 고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트드림캠프가 남반구에 위치한 4개국을 찾는다. 한국의 예술가들이 콜롬비아(무용), 말라위(재즈), 베트남(연극), 인도네시아(공예)에서 현지의 어린이들과 함께 올림픽 정신과 예술을 결합하는 창작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차진엽, 김보라 등 현대무용가는 콜롬비아의 유명한 예술대안학교인 '몸의 학교', 내전피해지역 어린이들과 '평화'를 주제로 한 춤을 선보인다.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성악가 김청자는 가수 하림과 카롱가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더불어 타악과 노래,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연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는 아트드림캠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수공계 기술인 바틱을 활용,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눈과 얼음의 문양·디자인공예품을 만든다.
10월5일 국내 '서울아트마켓'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가 메가 이벤트 계기 문화예술 기획 전략 - 2018 평창문화올림픽과 문화예술 기획'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외 작가와 손잡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도 한다. 가상현실로 동계스포츠(루지·봅슬레이 등)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게임과 평창·강릉 관광지 및 대회장 가상현실(VR) 영상 등이다.
또 미디어예술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융·복합 공연과 빙판 하층 엘이디(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갈라쇼, 국보급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 3차원(3D) 홀로그램 K팝 콘서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다.
지역 문화자원 발굴과 국제협력사업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강릉 관노가면극, 횡성 회다지소리, 양구 두타연의 4계 등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를 드러내는 '1시·군 1문화예술 행사'가 세계인을 맞을 채비를 서두른다.
올해 25개 품목을 시작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공예 기법을 활용한 스포츠용품과 액세서리 등 올림픽 기념 공예품의 개발도 이뤄진다. 11월 평창 '동아시아 시인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올림픽 연차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한·중·일 삼국의 공동창작과 문화·학술행사도 추진될 예정이다.
문체부 조윤선 장관은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문화와 스포츠는 하나"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평창문화올림픽을 통해 전통과 첨단이 흥겹게 어우러지고, 인류 평화와 공영을 위한 소중한 가치들을 남김없이 빛냄으로써 대한민국이 문화리더십을 발휘하고,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