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제주 서귀포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장에서 3억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예래주거단지 공사장에서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6개 종류의 전선 36t 을 훔친 혐의(야간건주물침입 절도)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또 김씨에게 훔친 전선을 산 혐의(장물취득)로 이모(57)씨 등 3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예래단지 공사가 중단돼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몰래 들어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선을 훔친 뒤 이씨 등에게 3억2000여만원을 받고 팔았다.
김씨는 전선 속 구리가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예래단지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계열인 ㈜버자야제주리조트가 JDC와 함께 2017년까지 2조5000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서귀포시 예래동에 종합휴양단지를 조성하려던 사업이다.
대법원이 지난해 3월20일 사업이 원천무효라고 판결해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