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과 성매매를 우리사회가 척결해야한다. 성폭력이나 성매매의 척결은 우리사회가 반드시 지켜야할 덕목이다. 성이 타락한다면,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도덕률도 없어진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부터 일본인 집단 거류지에서 일본식 유곽(遊廓)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부산에 집창촌이 생겼다. 일본강점기 성매매의 특징은 소위 조선총독부가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는 공창(公娼)이다. 일제는 1916년 ‘유곽업 창기 취체규칙’을 만들었다. 성매매를 공식화했다. 창기(娼妓)들로부터 세금을 받았다. 성매매는 일제의 잔재이다. 아직까지 일제의 잔재를 척결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 소재는 우리가 져야한다. 집창촌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망정, 지금도 은밀하게 성매매가 우리사회의 도덕률을 해치고 있는 판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안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이 집계한 성폭력 발생건수는 2만9천863건이다. 전년(2만6천919건)에 비해 10.9%나 증가했다. 검거율은 2005년 이래 가장 낮았던 2012년(83.8%)을 기점으로 점차 높아져, 2014년에는 95.2%를 기록했다. 성폭력 발생 장소로는 노상(4천919건, 16.5%)이 가장 많았다. 성폭력 수사의 계기는 현행범 검거로 인한 경우는 19.0%에 불과했다. 47.6%는 피해자의 신고, 고소, 고발로 시작됐다. 33.5%는 불신검문, 탐문정보, 여죄 수사 등으로 인해 범죄 사실이 적발됐다.
성범죄와 관련하여 구미시는 성매매와 성폭력의 척결을 위해 행정력을 발휘했다. 구미시는 지난 23일 금오산 대주차장 일원에서 성매매 추방 주간(9. 19~9. 25)을 맞아, ‘세상에는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성매매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구미시가 주최했다. 영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가 주관했다. 구미경찰서, 구미경찰서자율방범연합회,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 구미시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등 관련 단체에서 90여명이 참가했다. 성매매 근절 구호를 제창한 후 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방지 전단지를 배부했다.
금오산 대주차장을 출발하여 금요직거래장터가 열리고 있는 장터를 찾은 시민들과 농민들을 상대로 홍보 전단지를 배포했다. 금오산 진입로에 위치한 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이용객들을 상대로 성매매 방지 홍보 전단지를 배포했다. 성매매로 인한 사회적 손실에 대한 경각심과 성매매는 우리사회에서 근절해야 할 대상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금오산도립공원 내 화장실 10개소에 홍보용 스티커를 부착했다. 구미시는 성폭력과 매매 같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구미경찰서 112센터와 연계하여 도시공원 내의 공중여자화장실 25개소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 금오산도립공원 내의 전체 공중여자화장실 10개소와 금오산올레길 10개소에도 안심 비상벨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는 유흥주점 335개소와 외국인 전용유흥음식점 5개소에 대하여 성매매 방지 게시물 부착 여부 및 불법행위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2개소의 성폭력피해상담소로 범죄피해 여성들에게 심리적·법률적 상담 등을 통해 범죄피해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참에 포항시의 경우에도 성폭력과 성매매가 없다고는 못한다. 포항시도 구미시처럼, 성폭력과 성매매가 없는 성의 청정지역으로 만들어야한다.